아이들의 웃음소리, 그 뒤에 숨겨진 불안아이들의 웃음소리 속, 등굣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9일 오전 8시30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1~2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전화를 받았다. "엄마, 벨소리를 꺼서 못 받았다고요." 아이는 잔소리를 들었는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전화를 껐다. 1분이 지나자 벨소리가 울려 아이는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이제 학교 다 왔어요." 아이의 등굣길이 불안한지, 부모는 분 단위로 전화를 걸어서 확인했다. 그러고 보니 저학년, 고학년을 가리지 않고 학교 앞 대부분 학생들은 어른들의 손을 잡고 등교 중이었다. 조두순, 무단 외출 반복… 주민들의 불안감 증폭조두순은 올해 3월30일, 5월11일 오후 3시~6시 사이에 거주지를 벗어나는 등 무단 외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