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 베테랑, 4번 타자의 무게
KIA 타이거즈의 맏형 최형우는 지난 1월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을 향해 '자신을 뛰어넘어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최형우 개인적으로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팀의 4번타자를 맡고 있는 게 영광이지만, 팀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가 어둡다는 뜻도 됐다. 최형우를 밀어낼 만한 중심타자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 그는 '늙은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며 팀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형우의 '건재', 그리고 KIA의 현실
최형우의 바람과 달리, 그는 정규시즌을 다 마쳐가는 시점에도 KIA의 4번 타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130경기에서 타율 0.308, 24홈런, 85타점, OPS 0.935를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이자 타점과 OPS 1위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33홈런을 쳐 홈런 부문에서만 2위로 밀렸습니다. 최형우는 건재했으나 KIA는 망가졌다.
부상, 그리고 핑계
KIA는 지난해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올해 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시즌 초반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5강 싸움을 해야 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선수의 부상 관리 역시 실력이며, 최형우는 130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야수 1위에 올랐습니다. 최형우보다 몸 관리를 잘한 후배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선우의 성장, 희망의 불씨
1년 내내 어둡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오선우가 나성범의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중심 타자로 성장했습니다. 타율 0.265, 17홈런, 52타점, OPS 0.755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최형우를 밀어낸다는 기준으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FA 1순위, 최형우의 가치
후배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최형우는 또 KIA의 FA 계약 1순위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무색하게 팀 내 타격 지표 전체에서 거의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최형우에게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하냐'는 말이 시즌 내내 나왔습니다.
9년, 159억 원의 계약
최형우는 2016년 시즌 뒤 처음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며 KBO 역대 최초 100억원 계약을 달성했습니다. 2021년에는 3년 37억원, 지난 시즌에는 1+1년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습니다. 9년 동안 KIA와 계약한 총액은 159억원입니다. 나이를 고려하면 장기 계약은 어렵겠지만, KIA가 최형우를 붙잡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핵심을 꿰뚫는 한마디
최형우는 후배들에게 자신을 밀어내 달라고 꾸준히 이야기하지만, 팀 내 최고 타자 자리를 지키며 재계약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팀에 대한 헌신은 높이 평가받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변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최형우는 왜 '늙은이'라고 표현했나요?
A.최형우는 자신의 나이와 팀 내에서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Q.KIA는 왜 부진했나요?
A.주축 선수들의 부상, 젊은 선수들의 성장 부진, 그리고 최형우에게 쏠린 공격 의존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진했습니다.
Q.최형우의 FA 계약은 어떻게 될까요?
A.나이를 고려하면 장기 계약은 어려울 수 있지만, 팀 내 기여도와 대체 불가능한 역할 때문에 KIA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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