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그리고 '호가호위' 인물들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합니다. 수사 대상만 16가지입니다. 이 수사 대상을 잘 보면 '김건희'라는 인물 외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 여사와 친분을 내세워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1) '건진법사' 전성배 씨.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샤넬 백과 6000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받습니다. 2)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앞세워 공천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3) '집사' 김예성 씨. IMS모빌리티에 180억 원 상당의 기업 투자를 받아냈는데, '김 여사 측근 회사'라는 말에 투자했다는 진술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종호 전 대표,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구속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입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 순직 사건에서 피의자였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위해, 김 여사를 앞세워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적부심 기각, 판사 질문과 이 전 대표의 답변
이 전 대표는 구속되자마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곽정한 강희석 조은아)는 지난 8일 구속적부 심사를 진행한 뒤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에서 오후 2시 2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됐던 구속적부심사에서 특검과 이 전 대표 측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판사 질문에 이 전 대표도 적극적으로 답했습니다. 재판부는 구속적부 심사에서 이 전 대표에게 김 여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에게 "김건희와 무슨 관계냐?", "김건희와 어떤 관계이길래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냐?"고 물었습니다.
이 전 대표의 해명: 두 번의 만남과 통화
이 전 대표는 직접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두 번 만난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첫 번째 만남은 2008년 혹은 2009년 어떤 모임에서 만났다"면서 "내가 있는 모임에 그 사람(김건희)과 누가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그 사람을 유심히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번째 만남은 제 사무실 앞에 있는 BMW 매장에서 우연히 만났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 여사를) 소개해 줬는데, 제가 '그때 한 번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의 반박과 이 전 대표의 진술 번복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대표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특검 측에선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와 관련해, 김 여사와 이 전 대표가 나눈 통화 기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 만나고 끝난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에서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사무실'이라고 하면서 주가와 관련해 물어봐서 내가 답을 해준 적 있다"면서 "(전화 상대방이) 김건희라고는 직접 이야기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전화 상대방이 김건희인 줄 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진술은 이 전 대표가 과거 검찰에서 한 진술과 다릅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 때, 2020년 9월 말부터 김 여사와 자주 연락을 한 걸 시인했습니다. 또한, 2021년 김 여사와의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도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판사의 '호통'과 이 전 대표의 '허풍' 논란
심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사람들이 자신을 '김건희 최측근'으로 인식한다며 억울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사건과 관련해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에서 내가 허풍을 친 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와 관계를 부풀렸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대화방은 해병대 인맥 카톡방입니다. 이 전 대표가 말한 '다른 사건'은 순직 해병 특검에서 조사하고 있는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표 해명을 듣던 판사는 "허풍을 치고 다니니까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 호통, 이 전 대표만을 향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김 여사 등에 탄 '여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핵심 요약
이종호 전 대표의 구속적부심 기각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판사의 '호통'은 이 전 대표의 '허풍'과 주변 인물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앞으로의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이종호 전 대표는 어떤 혐의로 구속되었나요?
A.이종호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Q.구속적부심에서 판사는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나요?
A.판사는 이종호 전 대표에게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김건희와 무슨 관계냐?' '김건희와 어떤 관계이길래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냐?' 등의 질문을 했습니다.
Q.이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어떻게 해명했나요?
A.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2008~2009년 두 번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김건희 최측근'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표하며, '허풍'을 쳤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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