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안 후폭풍: 시장을 뒤흔든 정부 정책
2021년 7월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돌연 급락하며 3200선을 내줬습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도 폭탄을 쏟아낸 영향입니다. 새 정부 정책 기대로 올해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국내 증시가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할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세 위주 세제 개편안을 대폭 수정해야 코스피지수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엇박자 정책과 투자 심리 위축: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들
3일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가 주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돼 온 만큼 신뢰 회복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강화와 예상보다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이 찬물을 끼얹은 주요 요인이란 분석에서다. 이대로라면 코스피지수가 2700까지 밀릴 것이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코스피 2700선 붕괴 가능성: 전문가들의 우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조금 기대하게 하고 깜짝 호재를 내야 증시에 긍정적인데 큰 기대를 품게 하고 되레 실망스러운 정책을 내놓은 엇박자가 시장을 교란했다”며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과거 박스권 상단인 27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기 대응의 중요성: 반등을 위한 조건
증시를 상승 국면으로 되돌리려면 정부와 정치권의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정부와 국회가 얼마나 빨리 대응하냐에 따라 증시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조치하면 일시적 이슈로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안 그래도 외국인 투자자는 이례적으로 급등한 한국 주식을 두고 차익을 실현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세제 개편안이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장기 평가가 하향 조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신뢰를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반기 투자 전략: 보수적 접근과 유망 종목
하반기 주식투자 전략을 놓고선 대체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등 대내외적 변수가 산적해 있어서다. 나스닥지수는 고용 증가세 둔화 등 영향으로 지난 1일 2.24% 급락 마감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강달러와 증시: 부담 요인과 대응 전략
강달러 추세도 증시에는 부담 요인입니다. 한국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염두에 두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될수록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 역시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친 배경 중 하나”라며 “미국 정부로선 무역적자를 줄이려면 약달러를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강달러가 오래 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주식 투자자라면 단기 조정을 감내하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습니다.
변동성 장세의 피난처: 고배당주와 내수주의 기회
이번 변동성 장세의 피난처로는 실적이 좋은 금융주 등 고배당주가 꼽혔습니다. 강 대표는 “정부와 정치권이 전향적인 움직임을 보여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낮춘다면 고배당주 주가가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 대표도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이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금융소득종합과세보다는 세율이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금융, 통신, 자동차 등 배당과 실적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종목이 먼저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저하고(上低下高) 내수주와 관광주 주목
올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내수주를 매수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 대표는 “식·음료 유통주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내수주가 유망하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으로 관광주 역시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핵심 요약: 하반기 증시, 보수적 접근과 유망주 발굴이 중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의 불확실성을 경고하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과 함께 고배당주, 내수주 등 유망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일시적인 조정 이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하반기 증시 전망은?
A.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며, 글로벌 증시 불안정, 강달러 등의 요인으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Q.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요?
A.실적이 좋은 금융주 등 고배당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에 따른 관광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Q.하락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단기 조정을 감내하는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짜고,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에 주목하며, 유망 종목을 선별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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