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문화의 그림자: 완장과 리본의 등장
60대 은퇴자 A씨는 부친상을 치르며 상조회사를 통해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형제가 많아 완장, 리본 등의 비용이 30만원 가까이 청구되었지만, A씨는 전통 예법에 대한 의문을 품었습니다. 상조회사는 이를 전통이라 강조했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 의문은 장례 문화의 숨겨진 면을 드러내는 시작점이 됩니다.

전통 예법의 허상: 완장, 리본의 기원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물품은 전통 예법과 아무 관련이 없다. 상조회사, 혹은 장례지도사가 강권을 했다면 조금이라도 매출을 늘리려는 배경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실제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물품은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잡수입'으로 회계 처리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불투명한 장례 문화의 사례로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상주의 완장과 리본 등은 일본 관습이 장례업계의 이익 추구와 맞물리면서 국내에 정착된 것입니다.

일본 문화의 유입: 완장과 리본의 변질
완장은 서양 관행이 일본을 거쳐 침투된 것이며, 리본은 아예 서양과는 관계없이 일본에서 만든 상품입니다. 우리 전통에는 완장이나 상주 리본, 흰색 머리핀, 영정 리본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을 통해 들어온 습관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전통 상복은 굴건제복으로 거친 삼베로 지었습니다. 상복에는 3개의 슬픔 상징이 부착되었습니다.

서양의 상장과 일본의 변형
서양에서는 상복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엄숙한 장례식에서는 화려한 장식을 검은 천으로 가리는 관습이 상장(喪章)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말하자면, 화려한 예복에 상장을 부착하면 상복이 되는 원리였습니다. 군인이나 경찰 제복에도 검은 천이나 완장을 차면 상복으로 기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일본이 메이지유신 직후 만든 육해군회장식 규정. 일본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 후 전통 의례를 서구식으로 바꾸면서 해당 관행을 모방했습니다.

대한제국과 조선총독부의 영향
대한제국도 이를 따라 1895년 '무관표상식(武官表喪式)'이라는 군인과 경찰의 상복 제도 규정을 제정했습니다. 당시 대한제국 관리들은 일본의 '육해군회장식'(1879)을 그림까지 똑같이 베꼈습니다. 조선총독부는 1934년 '의례준칙(儀禮準則)'을 공포합니다. 이때 조선의 의례는 번문욕례(繁文縟禮·번거롭고 까다로운 의례)라며, 양복을 상복으로 입을 때는 왼팔에 검은색 천을 두른다고 하여 일반인에게도 검은색 완장이 적용되었습니다.

현대 장례 문화의 변화
그러나 검은색 완장은 1969년 '가정의례준칙'에서 사라진 후 더 이상 공식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흰색 머리핀 리본은 1957년 보건사회부에서 '의례규범'을 제정할 때 "나비 모양의 흰색 리본을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한 것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장례가 끝난 후에'라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영정 리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건전가정의례준칙'(2021)에서도 "상복은 '따로 마련하지 아니하되', 한복일 경우에는 흰색으로, 양복일 경우에는 검은색으로 하고, 가슴에 상장을 달거나 두건을 쓴다"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여기에도 완장이나 상주 리본, 영정 리본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례 문화의 혁신을 위한 제언
결론적으로 완장, 리본, 영정 리본은 전통 예법과 무관하며, 장례용품 공급업자가 개발한 상품일 뿐입니다. 상주를 구분하는 목적이라는 장례식장의 주장은 행정편의주의를 넘지 못합니다. 진정한 장례 문화는 불필요한 장식에서 벗어나 고인의 삶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완장과 리본을 꼭 사용해야 할까요?
A.아닙니다. 완장과 리본은 전통 예법과 관련이 없으며,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Q.상조회사에서 완장과 리본 사용을 강요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강요에 따를 필요 없이,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비용 청구에 대해 거부할 수 있습니다.
Q.올바른 장례 문화는 무엇일까요?
A.고인의 삶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본질에 집중하며,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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