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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사로잡는 마성의 맛, 성북동 '향신료 카레'의 비밀

tiswriter 2025. 11.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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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먹는 카레, 그 매력의 시작

매일 점심 즈음 서울 성북동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유독 작은 식당 앞에 줄지어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하얀 커튼으로 내부를 가린 가게 앞에는 햇빛에 바래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 글씨로 적힌 '카레'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식당에서 파는 메뉴의 정체이자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7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카레'의 비결

누구나 한 번쯤 자기만의 작은 가게를 꿈꾸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녹록지만은 않다. 작아서 좋은 점들도 있지만 작아서 힘든 점도 많기에 희망이 가득 차 시작한 작은 가게들은 대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 누군가의 로망을 현실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성북동 '카레'는 올해로 7년째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신료 장인이 빚어낸 '스파이스 카레'

김 대표가 만드는  카레는 일명 '향신료 카레'다만들어진 시판 카레 제품을 쓰지 않고 향신료를 직접 배합해 만든다. "저희는 루를 쓰지 않아요. 루를 쓰면 향신료가 가진 고유의 맛이 조금 평범해진달까요." 묵직하고 전분기 많은 소스 대신에 묽게 흐르지만 향신료의 향이 층층이 쌓여있는 스타일이다.

 

 

 

 

카레,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개성

김 대표는 카레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하며 미술사, 미학, 예술 이론을 두루 배웠지만 직업으로 삼기에는 확신이 없었다. 졸업 후 백수 시절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비영리단체(NGO)가 만든 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카레와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자신감, 그리고 시작된 '카레'의 여정

커피 회사에 취직했다가 1년 만에 그만둔 그는 '놀면 뭐 하니'란 심정으로 단골 샌드위치집에서 카레 팝업을 열었다. 평소 집에서 만든 카레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곤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겁 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카레는 매번 완판됐다. 자신감을 얻어 '카레집이나 해볼까' 생각만 하던 중 김 대표의 어머니가 덜컥 가게를 계약했고 2018년 3월 얼떨결에 카레집을 열게 됐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카레'의 진화

김 대표는 틈틈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스파이스 카레 가게를 찾아다니며 맛을 보고, 서점에서 카레 서적을 뒤졌다"처음엔 감이 전혀 없었죠. 어느 정도 양에 향신료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경험이 없었으니까요. 5인분 계량을 10배를 한다고 50인분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라면 수프처럼 정배수가 통하지 않는 세계예요."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카레'가 지켜나갈 가치

김 대표는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소박한 처음의 목표, 작은 가게에서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데 만족하기를 택했다주변에서 확장을 권하면 번번이 거절했다. "확장해서 직원들이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하면 열에 아홉은 사장이 안 나오기 시작해요. 그러면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걸 느껴요. 저는 그게 싫거든요."

 

 

 

 

성북동 '카레'의 성공 비결: 향신료, 개성, 그리고 진심

성북동 '카레'는 7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향신료를 직접 배합한 '스파이스 카레'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맛을 찾아가며, 확장의 유혹을 뿌리치고 작은 가게의 매력을 지켜나가는 김민지 대표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성북동 '카레'에 대한 궁금증,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Q.성북동 '카레'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A.시판 카레를 사용하지 않고, 셰프가 직접 배합한 향신료로 만든 '스파이스 카레'를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추구하며, 계절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입니다.

 

Q.김민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카레를 만드는 것입니다. 손님들이 '아, 이건 어느 가게 거다'라고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카레를 통해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성북동 '카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A.김민지 대표는 확장을 거부하고, 지금처럼 작은 가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손님들과 함께 입맛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것을 꿈꿉니다.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날마다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카레'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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