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용병, '지표 수확' 대학의 민낯…연구 윤리 석학의 경고
대학의 변화: 역량 강화에서 지표 수확으로
글로벌 연구 윤리 전문가 로크만 메호 교수는 최근 대학들이 자체 연구 역량을 키우기보다 '지표를 수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대학 평가기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제 협력 지표를 강조하는 평가 방식에 대학들이 적응한 결과입니다. 대학들은 외국 다작 연구자와 쉽게 연결될 방법을 모색하며, 이는 국제화 지표 개선과 논문 실적 부풀리기라는 두 가지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메호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대학의 본질적인 역량 강화보다는 순위 상승을 위한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어발 소속과 학술 용병의 등장
평가기관의 '국제 협력' 지표 강조는 대학들이 외국 연구자를 객원 형태로 유치하는 '학술 용병'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또한, 논문에 여러 대학 소속을 병기하는 '문어발 소속' 관행도 확산되었습니다. 평가기관이 논문에 여러 소속이 기재되면 해당 기관 모두의 연구 성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메호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10~20년간 지속되면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위한 기관 간 경쟁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진지한 학술 교류를 의미했던 다중 소속이 이제는 기관의 가시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변질되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학술 용병은 '비신사적 반칙'
메호 교수는 학술 용병 관행이 기술적으로는 허용될 수 있으나, 학계의 투명성, 책임성, 신뢰를 훼손하는 '의심스러운 연구 관행(QRP)'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표절이 스포츠의 도핑에 비유된다면, QRP는 테크니컬 파울과 같다고 말하며, 반복될 경우 학계 시스템의 공정성과 의미를 훼손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진정한 교원 관계는 지속적인 연구 협력과 교육, 학생 지도 등 대학의 핵심 기능에 대한 뚜렷한 참여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1년에 한 번 방문하거나 원격으로 공동 저자가 되는 것은 컨설팅 관계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스템 기만과 꼼수 지적
개인은 문어발 소속을 통해 명망과 금전적 이득을 얻고, 대학은 이를 통해 학계 내 영향력을 넓히는 행위는 명백한 '시스템 기만'이라고 메호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학들이 ▲미미한 기여에도 논문에 소속 기재 ▲지표 상승을 위한 과도한 자기 인용 ▲기관 영향력 부풀리기를 위한 전략적 저자 구성 등의 '꼼수'를 사용한다고 지목했습니다. 메호 교수는 대학들이 순위와 지표가 없었다면 이러한 관행이 나타났을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행동이 과학적 이유보다는 랭킹에 따른 인센티브로 주도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핵심 요약: 대학의 '지표 수확' 경쟁과 학술 윤리
로크만 메호 교수는 대학들이 연구 역량 강화 대신 순위 상승을 위해 '학술 용병'을 동원하는 현실을 '비신사적 반칙'으로 규정했습니다. 문어발 소속, 과도한 자기 인용 등은 학계 시스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의심스러운 연구 관행(QRP)이며,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보다는 지표 경쟁에 치중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 윤리에 대한 궁금증
Q.학술 용병 관행이 한국 대학만의 문제인가요?
A.메호 교수는 이 문제가 한국 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학 평가 시스템이 존재하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대학들의 특정 행태를 지적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Q.의심스러운 연구 관행(QRP)은 표절과 어떻게 다른가요?
A.표절이 스포츠의 도핑처럼 명백한 부정행위라면, QRP는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하는 '테크니컬 파울'에 가깝습니다. 직접적인 부정은 아니지만, 학계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Q.대학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A.메호 교수는 대학들이 순위와 지표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연구 역량 강화와 학술적 기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연구 윤리에 대한 교육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