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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감수성 시대, '에겐남'과 '테토녀' 유행… 이분법적 성 역할의 딜레마

Big News 2025. 8. 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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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잇는 새로운 유행, '에겐/테토' 구별법

MBTI의 광풍이 조금 수그러드는가 싶더니, 다시 새로운 분류 체계가 나타났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 MBTI의 16가지보다 훨씬 단순한 이분법은 이른바 ‘에겐/테토’ 구별법이다.

 

 

 

 

호르몬과 성격의 연결: '에겐녀', '테토남'의 등장

에스트로겐(외래어 표기법은 ‘에스트로젠’이지만 여기서는 유행하는 용어를 따른다)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에 사회적 규범인 ‘여성성’과 ‘남성성’을 투영하여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주도적이고, 직설적이고, 단순한 성향을 띠고,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다정하고 섬세하고 수동적인 성격이라고 보는 것이다.

 

 

 

 

에토 밈의 유행 배경과 한계

그렇다면 ‘왜’, ‘지금’ 이러한 구별법이 이만큼의 대중적 호소력을 가지는지, 무엇을 설명해준다고 느끼는지 같은 질문을 던질 때다.먼저 에토 밈의 비판할 지점부터 짚고 넘어가자. 범박하게는 이분법적 구도의 한계가, 젠더 정치적으로는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의 자연화에 문제가 있다.

 

 

 

 

이분법적 사고의 편리함과 함정

이분법이란 무엇인가? 이것 아니면 저것, 세상이나 대상을 두 가지로 나누고 그 구별 안에서만 사고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테토와 에겐,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거나 또렷하게 나뉘는 존재가 아니다.

 

 

 

 

성인지 감수성의 반영과 딜레마

그렇다면 에토 밈의 유행은 대놓고 ‘남자답다’, ‘여성스럽다’라는 단어를 쓰기는 조심스러워지고, 성별 규범에서 어긋나는 면을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겠다.

 

 

 

 

에토 밈의 한계: 고정관념과 자연화 문제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의 자연화 문제는, 규범적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성찰 없이 특정 성향을 마치 호르몬처럼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상상하게 한다는 점이다.

 

 

 

 

긍정적 전유의 가능성과 퀴어에 대한 배제

그런데 이처럼 호모포빅한 면이 있는 에토 밈은 동시에 긍정적 전유가 가능하다. 개인은 평생 체화해온 문화 규범과 타고난 기질 안에서, 법적 성별에 부여된 규범과 일치하거나 불일치하는 성향을 모두 지닌다.

 

 

 

 

결론: 다음 유행을 상상하며

이번 절기의 유행인 에토 밈은 기존의 성별이분법과 성역할에 기대어 규범 외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포섭하려는 시도이자, 그 자체로 이러한 구별이나 성 각본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증명한다.

 

 

 

 

독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Q.에토 밈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A.개인이 기존의 성별 이분법에 맞지 않는 성향을 드러낼 때, 유머러스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Q.에토 밈이 비판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이분법적 사고의 한계, 성별 고정관념 강화, 성차의 자연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에토 밈은 퀴어에게도 적용될 수 있나요?

A.아니요, 에토 밈은 주로 이성애 관계를 전제로 하며, 퀴어는 이 밈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핵심 내용 요약

최근 유행하는 ‘에겐/테토’ 밈은 성별에 따른 성향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경향을 보이며, 젠더 감수성을 반영하는 듯하지만, 고정관념 강화, 퀴어 배제 등의 한계를 지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다양한 성향을 표현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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