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빵은 왜 한국보다 저렴할까? 가격 차이의 비밀, 빵 시장 구조를 파헤치다
빵값, 왜 이렇게 올랐을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빵 물가는 5년간 38.48%나 상승했습니다. 떡볶이, 치킨보다도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이제 빵은 누구나 즐기던 간식에서 선뜻 고르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빵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과 일본, 빵값 격차의 비밀
한국의 빵값은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이 격차는 두 나라의 빵 시장 구조와 소비 패턴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본 빵 시장의 특징: 양산빵의 압도적인 비중
일본은 대량 생산 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양산빵 수요가 높습니다. 반면 한국은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직접 굽는 빵을 선호하며, 고급 빵의 비중이 높습니다. 일본 빵 시장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매출 비중은 약 23%에 불과하지만, 양산빵 비중은 65.8%에 달합니다. 이는 프랜차이즈와 개인 빵집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과는 정반대입니다. 한국은 베이커리 전문점 매출이 전체의 65.7%를 차지합니다.
양산빵, 가격 경쟁력의 핵심
양산빵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어 인건비 부담이 적고 단가가 낮습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안정적인 유통망을 통해 대량 판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유지됩니다. 일본은 시장 전체에서 양산빵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반영되어 평균 빵값이 낮게 형성됩니다.
소비 패턴의 차이: 식빵 vs. 디저트
한국은 베이커리 카페 문화가 발달하여 고급 원재료와 화려한 비주얼을 내세운 디저트용 빵 소비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가정에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식사용 빵, 특히 식빵 소비가 많습니다. 2023년 일본의 전체 빵 생산량 118만3035톤 가운데 식빵이 45.4%(53만6866톤)를 차지했습니다.
편의점 인프라의 역할
일본은 '편의점 왕국'으로 불릴 만큼 편의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편의점 시장이 형성되어 빵을 비롯한 간편식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본 최대 제빵기업인 야마자키제빵의 경우 슈퍼마켓을 포함한 양판점 판매가 43.2%, 편의점 판매가 26.1%를 차지합니다.
한국 빵 시장의 변화
최근 국내 빵 시장에서도 양산빵이 다양해지는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편의점 CU는 2023년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베이크하우스405'를 론칭했고, GS25는 지난해 3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리즈 '성수'를 선보였습니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해 6월 'BOTD(Bakery of the Day)' 브랜드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양산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핵심만 짚어보는 빵값 분석
한국과 일본의 빵값 차이는 시장 구조, 소비 패턴, 유통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본은 양산빵 중심, 식빵 소비, 편의점 인프라를 통해 빵값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베이커리 카페 문화, 고급 빵 선호, 높은 인건비 등으로 빵값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양산빵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왜 한국 빵값이 계속 오르는 걸까요?
A.고급 재료 사용, 높은 인건비, 베이커리 카페 문화 발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일본 빵은 왜 저렴한가요?
A.양산빵 중심의 시장 구조, 식빵 소비, 편의점 유통망 등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Q.한국 빵 시장의 미래는?
A.양산빵의 다양화, 편의점 빵의 발전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